
어라우설(Arousal) 신경 활동이 신형 모델 자동차 미의식에 미치는 영향 고찰
Copyright Ⓒ 2025 KSAE / 2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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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debut of a new car model often evokes excitement and even a contemplation of purchase, as it is driven by a unique allure that is inherent in its novelty. What makes these new models so attractive? There has been distinct neural activity while observing familiar and new models. Unlike familiar models that are characterized by fluency, new models elicit arousal—a state of heightened neural activity that amplifies emotional responses. Arousal is a crucial cognitive mechanism for humans, whose large brains, though advantageous, are energy-intensive, and remain in a resting state until activated by novelty. This study investigates the neural structure of arousal induced by seeing new car models, offering insights into the emotional intensity they provoke.
Keywords:
New model cars, Arousal neural activity, Aesthetic perception키워드:
신형 모델 자동차, 어라우설 신경 활동, 미의식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자동차 산업에서 자동차 모습의 변화는 시간의 흐름에 비례한다. 신형 모델은 대략 5 ~ 6년 주기로, 패이스리프트 모델은 2 ~ 3년 주기로 출시된다. 시장에 나온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는 평균 10 ~ 20 %의 매출 증가를 이끄는 것으로 조사된다.1) 이렇듯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의 자동차가 소비자의 구매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을 신차 효과라고 한다. 이런 구매 증가 현상은 새로움에 이끌리는 소비자의 감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추측하게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이끌림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어라우설(Arousal)의 신경 활동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신차 효과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2 연구의 범위와 방법
신차 효과에는 소비자 기대와 충성도, 기술 혁신, 가격 경쟁력, 교체 수요, 디자인 등의 여러 요소가 포함된다. 대체로 새로운 모델에서 기대하는 성능과 경제성의 이성적 신경 활동과 디자인과 신뢰감 같은 감성적 신경 활동 등에 의한 효과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새로운 모델이 소비자 관심으로 이어지는 신차 효과를 소비자의 미의식 신경 활동에 한정해 탐구한다. 이를 위해 미의식의 신경 활동 중 특히, 새로운 모델의 지각 요소 변환과 인지 불일치 사이의 어라우설에 초점을 맞췄다. 어라우설은 시지각의 여러 지능 층위에서 단기간 일어나는 신경 활성화로, 좋음과 싫음의 감정이 관계한다.
두뇌의 시지각은 크게 세 가지 중추(中樞) 영역으로 나뉘고, 각 영역은 다시 여러 전문화된 신경 활동 층위로 나뉜다. 눈앞에 보이는 자동차의 모습은 이들 신경 영역을 순차적으로 거치며 대상의 의미 인지에 도달한다. 여러 시지각 층위를 거치는 과정에서, 상세한 정보 획득이 필요한 층위에서 어라우설이 일어난다. 이런 두뇌 구조는 조형을 지각 요소로 환원한 실험 자극으로, 피험자의 어라우설을 관찰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식량과 도구같이, 인지 의미가 강한 대상의 지각 요소를 변환한 자극으로 피험자의 어라우설 행동을 관찰한다. 행동의 통계적 모습에서, 새로운 모델 자동차의 의미 인지와 모습의 지각 사이 불일치로 일어난 어라우설이 미의식에 끼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2. 주기적 신형 모델 출시 호감
2.1 신형 모델의 출시 주기와 구조
1908년 포드 T 모델이 대량 생산되기 이전, 자동차 조형은 코치 빌드(Coach Build)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코치 빌드로 생산된 자동차는 공예가의 조형 양식을 담고 있지만,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포드의 대량 생산 체계는 프레스로 성형한 표준화된 부분을 조립해 자동차 조형을 완성했다. 대량 생산의 금형 마모를 줄이기 위해 T 모델은 점차, 집중 하중이 적은 부드러운 모습으로 변화했다. 따라서 포드 자동차의 조형 변화는 아름다움의 추구가 아닌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한 시도이다.
포드의 대량 생산 체계로, 자동차는 20세기 산업의 중요한 제품이 되었다. 대량 생산의 상업적 경험이 쌓이며, 자동차 조형의 소비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자동차 디자인에 의한 상업적인 가치를 가장 먼저 깨달은 인물은 GM의 할리 얼(Harley Earl)이다. 할리 얼은 1927년 GM에 '아트 앤 컬러 섹션(Art and Color Section)'을 설립하며(Fig. 1). 디자인 개념을 제시했다. 이후 '스타일링 섹션'으로 변경하며 스타일링 개념을 도입해 자동차 디자인을 산업화하였다.2)
얼은 스트림 라인(Stream line)과 핀 테일(Fin Tail)을 더해, 역동성과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연간 모델 변경(Yearly model change) 개념을 도입해, 매년 새롭게 디자인한 자동차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이동 수단이던 자동차를 패션과 지위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GM의 회장 알프레드 P 슬로언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감성을 인식해 '의도된 진부화' 마케팅으로 확장했다. 의도된 진부화 전략에 의한 새로운 모델의 인식적 호감은 소비자의 구매 주기를 단축시켰다.
GM의 성공 모델을 받아들인 자동차 산업계에는 새로운 모델을 주기적으로 출시하는 관행이 정착되었다. 자동차 산업은 디자인과 기술 혁신 모델의 개발, 시장 트렌드의 변화 등을 종합해 5 ~ 7년 주기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3) 이렇듯 자동차 산업에는 새 모델의 주기적인 출시로 소비자의 관심을 되살려 구매로 이어가는 전략이 보편화되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모습의 신모델 자동차는 소비자의 관심을 되살리는데 많은 열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를 경험하는 신경 활동이 익숙한 자동차 경험과 다름을 추측케 하는 현상이다.
2.2 신형 자동차에서 느끼는 호감의 인류학
익숙한 대상이 가진 적당한 새로움은, 좋음의 감정에 이르게 하는 보편 구조를 가진다(Fig. 2).4) 신선한, 신기한, 참신한, 기발한, 흥미로운, 독창적인 같이, 감정의 성상(性狀) 형용사가 표상하는 새로움의 감정은 긍정적이다. 이에 비해 과도한 새로움은 두려움, 과도한 익숙함은 지루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 이르게 한다. 낯선, 생경한, 기괴한, 괴이한, 충격적인 같은 감정은 과도하게 새로운 모습에서 일어나는 부정적 신경 활동이다. 마찬가지로 과도한 익숙함 역시 지루한, 식상한, 단조로운, 권태로운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이른다.
Hedonic function of arousal potential. Collative variables(e.g., novelty and complexity) are assumed to be the sources of arousal potential in Berlyne’s theory
두뇌는 해결이 어려운 과도한 새로움을 대면하면 회피하고, 대상의 과도한 익숙함은 신경 활동을 억제하고, 적당한 새로움은 신경 활동을 활성화해 관심을 증대시킨다. 새로움에 어라우설이 일어나는 지능 구조는, 큰 두뇌의 기억 능력으로 생존 과제를 해결해 온 인류의 진화 결과이다. 초원의 포식자들과 직접적인 신체 경쟁을 피하고, 두뇌의 지능 경쟁으로 생존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생존 전략이다. 인지와 양식 기억이 충분한 익숙한 대상에서 적당한 새로움을 발견하면, 생존 자원의 외연(外延)을 넓히려 다가가 이를 경험한다. 새롭게 학습할 감각 자극에 두뇌 신경 활동이 활성화되는 현상으로, 인지 신경학에서 이를 어라우설(Arousal)이라 한다. 이런 두뇌 형질을 물려받은 현대인은, 익숙한 대상에 더해진 적당히 새로운 모습에 신경 활동이 활발해진다.5)
두뇌 신경 활동 대부분은 여전히, 홍적세의 사바나에서 생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던 지능 알고리즘으로 작동한다. 인식 지능영역인 전전두피질은 현대 문명의 의미를 잘 알지만, 후두엽, 두정엽, 측두엽 영역은 여전히 홍적세 알고리즘에 머문다. 새로운 자동차 모델의 조형에서 느끼는 감정은 이렇듯, 익숙한 인지 대상에 덧대어진 새로운 모습이 증강하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모델에서 느껴지는 미의식은 순수한 조형 가치에 의해서가 아닌, 새로움이 증강한 신경 활동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 나온 신형 모델에서 경험하던 호감이 1년 정도 지나면 사그라지는 현상이 이를 잘 보여준다.
2.3 이전 세대 자동차에서 느끼는 호감
오래된 자동차 조형에서 느끼는 미의식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대략 15 ~ 30여 년 전에 생산된 자동차 모델을 경험하는 신경 활동이다. 생애의 한 구간에서 이를 경험해 의미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조형 기억이 희미해진 과거의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30 ~ 50여 년 전의 모델로, 경험이 적어 의미 기억을 가지지 못하는 조형이다. 두 시대의 각기 다른 자동차의 모습에서 느끼는 호감의 구조에는 차이가 있다. 전자(前者)는 익숙한 과거 대상으로의 회귀 감성이고, 후자(後者)는 새로운 자동차의 경험과 비슷하다.
전자 역시 사바나 환경에 적응해 온 진화 과정에서 얻은 지능 형질이다. 인간의 지능 형질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종(種)은 에렉투스(Homo Erectus)로, 두 번째 호모 속(屬)이다. 그들은 190 cm의 키로 초원을 가로질러 멀리 이동하며 먹이 활동을 했고, 두뇌 또한 1,100 cc로 현생 인류에 가까워졌다.6) 이들은 사바나에서 170만 년 넘게 생존하며, 현생 인류가 가진 다양한 감성 지능의 기원이 된 종으로 알려진다. 에렉투스의 특징 중 하나는 100여 명에 달하는 커다란 무리가 많은 식량을 빠르게 소비한 것이다. 이들은 먹거리를 찾아 하루 20 ~ 25 km를 걸었지만, 무리가 머무는 곳 주변의 식량은 빠르게 바닥을 드러냈다. 이런 에렉투스는 머무는 장소가 익숙해질 때쯤이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옮겨야 했다(Fig. 3).
시간이 흘러 새롭게 정착한 장소의 식량이 다시 고갈되면 또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떠났다. 서식지를 옮겨던 에렉투스는 오래전에 떠난 서식지로 되돌아가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함을 알게 되었다. 자연의 회복력은 에렉투스가 버리고 떠났던 이전 거주 장소에 다시 풍성한 식량을 채워 두었다. 또한 이미 경험한 그곳에서 맞닥뜨릴 생존 과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호모 에렉투스의 식량 획득 구조는 회유적(回遊的) 거주 특성을 불러왔고, 계절 변화에 맞춰 거주지를 옮겼다. 이런 에렉투스에게 나타난 감성이, 익숙한 모습의 과거로 돌아가려는 노스텔지어(Nostalgia)이다. 노스텔지어는 서식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익숙한 대상의 시각적인 모습까지 포함한다.
10 ~ 30여 년 전 자동차 모델에서 느끼는 호감은 오래된 익숙함에 회귀하려는 감성이다. 30 ~ 50년 전의 자동차는 인지 의미를 구성하는 지각 기억이 없어, 새로움의 어라우설 신경 활동으로 이를 바라본다. 지각 기억과 이들의 관계를 인지하는 모이랑(Angular gyrus)과 전두극(Temporopolar)은 복합 조형의 의미 차이를 잘 읽어낸다. 이를 환원한 1, 2차 시각 중추의 지각 층위 신경 활동은 신⋅구 자동차 조형에서 큰 의미 차이를 읽지 못한다. 즉 30 ~ 50년 전에 생산된, 인지와 양식 의미 기억이 없는 모델의 조형은 지각 층위에서 처리되는 것이다.
3. 조형에서 Arousal의 신경 활동
3.1 어라우설이 일어나는 자극 환경
인간의 감성 지능은 두뇌 신경 활동의 결과이고, 이런 감성은 진화를 통해 얻은 지능 형질이다. 600 ~ 200만 년전, 초기 호미닌의 두뇌 지능 대부분은, 취약한 신체를 극복할 생존 행동을 이끄는 감성이었다. 200만 년 전 인간으로 진화하며, 감성 지능을 복잡하게 통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능이 나타났다. 이마 쪽 전전두피질이 감성 기억들을 통합해, 세상의 구조 의미를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의 성질을 구조 의미로 깨달아 이를 다시 세상에 투영하는 인식 지능이다.7) 이 새로운 지능은 생존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고, 유용성이 높아진 두뇌는 빠르게 팽창했다.
이렇게 팽창한 두뇌는 생존에 유용했지만, 신체 에너지의 1/4을 소비하는 부담스러운 기관이 되었다. 인간의 커다란 뇌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다양한 작동 기제(機制)를 갖추게 되었다. 신경 활동이 휴지 상태에 머물거나, 두뇌를 여러 지능 층위로 나눠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에너지 절약 방법의 한 예가, 익숙한 대상의 시지각 처리를 우회해 신경 활동을 억제하는 유창성이다. 유창성은 패턴 지각과 대상 인지같이, 각 지능 층위에서 대상의 모습을 축약해 하위 신경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휴지 상태의 두뇌를 활동 상태로 되돌리는 신경 활동의 활성화가 어라우설(Arousal)이다. 두뇌는 유창성같이 익숙한 모습의 시지각 신경 활동을 억제하고, 적당한 새로움에 흥분해 어라우설된다. 이런 어라우설의 진화적 구조가,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두뇌 신경 활동을 절약하는 것이다. 생존에 끼치는 영향이 크거나, 잘 기억할 자극에 활성화되며 생존 과제를 잘 해결하는 신경 활동이다. 어라우설은 빠르게 대응해야 할 상황이나, 많은 정보를 기억해야하는 대상에 집중하는 무의식적인 반응이다.
찰나적인 아름다움, 위험의 경계, 인지 대상의 조형적 새로움, 채집 대상 관찰 등과 같은 상태이다. 두뇌는 이런 특별한 상태에서 선명한 시각 정보를 빠르게 얻고 의미를 인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여러 층위의 어라우설 중 하나가, 경험을 일화로 기억하기 위해 감정 지능을 활성화하는 신경 기제이다. 이 층위의 지능은 사실을 경험하며 느껴지는 감정을 과장함으로써 일화 기억을 강화한다.8) 일화를 기억하는 파페츠 회로(Papez Circuit)가 편도체(Amygdala)의 감정 지능과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3.2 새로운 조형의 어라우설 신경 활동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에서는 대상의 의미를 인지하는 기억에 지각 의미의 새로움이 더해지며 어라우설이 일어난다. 익숙한 대상의 모습에서 인지한 의미에 지각 층위 요소의 새로움을 읽으면 이를 학습하려는 신경 활동이 활성화된다. 따라서 새로운 자동차 모델에서 느끼는 감성에는 대상의 외연을 넓히려는 어라우설의 신경 활동이 포함된다. 어라우설의 신경 활동으로 조형 정보를 처리하고, 대상 피질(CC)의 일화 기억 역시 강화한다. 새로운 자동차 모델의 이런 신경 활동 구조가 끌림과 과장된 조형 감성을 느끼게 한다.
어라우설은 감각 자극 처리에 참여하는 지능영역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낸다. 신경 활동을 연구하는 뇌 과학에 진화 심리학의 지능 기제를 더해 어라우설의 조금 더 선명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 감각, 지각, 인지, 일화, 인식의 지능 층위로 나뉘는 두뇌는, 각 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며 정보를 처리한다. 어라우설 역시, 이들 각 층위와 독자적으로 연결되어, 더 많은 신경 활동이 필요할 때 활성화한다. 따라서 주요 감각 정보 처리에 더 많은 신경 활동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어라우설이다.
망막에서 신경 신호로 변환된 시각 자극은 시신경(Optic Nerve) 다발을 통해 시상(Thalamus)의 외측슬상핵(LGN)에 도달한다.9) LGN운 시각 대비가 큰 영역, 갑작스러운 방향 변화와 움직임에 청각과 촉각이 합쳐지며 시상망상핵(TRN)이 주의 대상으로 필터링한다. 대비, 움직임, 깜빡임, 깊이 같이 TRN에서 필터링된 시각 자극의 주의 정도가 망상활성계(RAS)에 전달된다.10) RAS는 시각 대상과 현상의 특징에 주목해, 이를 처리할 두뇌 국소 영역의 신경 활동을 활성화한다. RAS의 일부인 청반(LC)은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 등의 흥분성 신경 전달물질을 분비한다.
신경전달물질에 의한 활성화는 휴지 상태에 비해 2 ~ 3배 더 활성화된 신경 활동을 일으킨다. 특정 자극을 처리하는 지능 활동에 따라 노르에피네프린은 청반-피질 경로를 구성한다. 아세틸콜린 역시 기저 전뇌-아세틸콜린 경로에 연결된 여러 두뇌 국소 지능영역을 활성화한다. 노르에피네프린 경로는 전두엽, 해마, 편도체, 시상 등의 대뇌 영역과 연결, 감정 강화로 기억을 생성한다. 아세틸콜린은 기저핵, 해마, 대뇌 피질을 활성화해 조형과 의미의 평가 그리고 감정의 신경 활동을 강화한다. 이렇게 활성화된 신경 활동은 대상을 더 주목해 학습하고, 여기에 감정을 더해 일화로 기억한다.
어라우설은 후두엽 시각 중추의 지각 층위 신경 활동에서도 일어난다. 지각 층위 신경 활동의 활성화는 대상을 주목하며 더 많은 시각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한다. 시각 자극은 LGN을 지나 1차 시각 중추의 V1, V2, V3, V4에서 먼저 특징 벡터(Feature Vector)로 나뉜 후 재구성된다. 1차 시각 피질인 V1은 높은 공간 주파수 시각 정보에서 특징 벡터인 선분(線分)을 추출해 경계와 방향을 읽고, 낮은 공간 주파수로 위치를 읽는다.11)
2차 시각 피질 V2는 이들 특징 벡터를 이어서 곡선 선분의 모양, 계조, 공간의 깊이 같이 더 복잡한 특징을 찾는다.12) 3차 시각 피질인 V3의 등 쪽 영역은 운동 방향 및 속도 같은 움직임의 지각 층위 정보가 처리된다.13) V4 영역은 모양에 색채를 더하고 이를 배경에서 구분해 대상의 인지를 돕는다.14)
이렇듯 많은 지능영역이 참여하는 시지각 신경 활동은 에너지 부담이 크다. 두뇌는 에너지 소비를 낮추기 위해, 생존에 중요한 시각 정보에 신경 활동을 활성화한다. 인지에 필요한 의미 기억이 부족한 대상의 모습을 처리하는 시지각 중추에서 일어나는 어라우설이다.
유창성이 부족한 시각 정보를 지각하면, 청반-피질 경로와 기저 전뇌-아세틸콜린 경로로 신경 신호를 전달한다. 청반, RAS, 시상, 기저 전뇌에 전달된 신경 신호는 피드백이 가능한 어라우설 경로를 통해 신경 신호가 시각 중추로 되돌려진다. 어라우설로 신경 활동이 활성화된 시각 중추에 되돌려진 대상의 시각 정보는 더 선명하게 처리된다.
익숙하게 인지된 대상에서 새로운 조형 요소를 발견하면, 신경 활동이 활성화되며 주의를 기울인다. 두뇌 두정엽의 모이랑은 감각 정보를 통합해 인지 의미로 변환하는 첫 번째 명시 기억(Explicit Memory) 영역이다. 익숙한 대상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모이랑에서 인지 불일치는, 기억 대상과 눈앞 대상의 차이를 찾기 위해 어라우설된다. 인지 불일치 신호는 대상피질(CC)로 전달되며, 휴지 상태의 인지 층위 시지각 신경 활동들을 활성화한다. 편도체(Amygdala) 역시 감정 반응이 일어나 주의를 유발하며 신경 활동의 수위를 높인다.
활성화된 시각 중추에서 상향(Bottom Up) 전달되는 시각 정보가 긍정적이면, 복측 피개 영역(VTA)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흥분성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은 측좌핵(NA)에서 쾌감을 느끼게 해, 자극에 주의를 기울여 학습 동기를 높인다. 편도체의 감정 신경 활동뿐만 아니라 도파민 역시 글루타메이트와 연계해 명시 기억을 증강시킨다. 대상을 인지하는 모이랑 층위의 어라우설은 이렇듯, 생존 자원으로서 대상의 외연을 넓혀가는 기억 활동이다. 익숙한 인지 대상이 가진 새로운 모습에 두뇌의 신경 활동이 활성화되며 생존 유용성의 여부를 섬세하게 탐색하게 된다.
3.3 신형 모델의 조형 감성
인간의 뇌는 시각 경험을 여러 층위로 나누어 기억한다. 이는 감각 층위, 지각 층위, 인지 층위, 일화 층위, 인식 층위로 구분될 수 있다. 인간의 복잡한 지능 활동은 여러 층위로 나뉘어져 있는 기억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만들어진다.15) 잡식성 먹이 활동을 하는 인간이 기억을 활용하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가 식량 자원의 외연을 넓히는 것이다. 섭식 경험에서 먹을 수 있는 대상의 의미를 층위별로 기억해 식량 자원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이렇게 식량 자원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생존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경험하며 식용이 가능한 대상의 외연을 넓히면, 먹거리가 다양해져 이를 안정적으로 채집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먹거리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경험이 매우 중요하지만, 새로운 먹거리에는 항상 위험성이 동반된다. 식물 역시 자신을 지키려는 독성을 품고 있어, 새로운 열매를 맛보는 경험에는 위험이 따른다. 경험의 위험성을 낮추려면,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긍정과 부정 감정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긍정 감정은 새로운 대상을 먹어보며 경험하게 하고, 부정 감정은 이를 회피하게 한다.
어라우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잠재적 위험을 회피해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 존재한다. 지겨운 → 지루한 → 편안한 → 신선한 → 참신한 → 신기한 → 신비한 → 경이로운 → 생경한 → 기괴함은 성상(性狀) 감정을 나타낸 형용사다. 새로움에서 느끼는 감정 형용사를 배열해 살펴보면, 적당히 익숙하고 적당히 새로운 구간에서 느낀긍정 감정임을 알 수 있다.
너무 익숙한 대상에 대한 두뇌 활동은 억제되고, 너무 모르는 것이면 두려움으로 포기하거나 회피하게 된다. 위험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는 중간 구간, 신선한, 참신한, 신기한과 같이 익숙하지만 새로움이 약간 더해진 성상에 이끌린다. 새로운 자동차 모델에서 느끼는 감정은, 익숙한 인지 의미에 더해진 새로운 조형 요소의 어라우설이 영향을 끼친다.
새로운 자동차 모델에서 느끼는 조형 감정은 이처럼 어라우설이 신경 활동을 과장한 상태일 수 있다.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조형 가치뿐만 아닌, 새로운 조형 요소에 의한 어라우설이 더해진 것이다. 이전 모델의 인지 의미가 상속된 새로운 모델의 인지 불일치에서, 새로운 지각 층위 기억을 보완하려는 신경 활동의 활성화이다. 이에 비해 모이랑이 대상을 인지하는데 충분한 지각 의미 기억을 가진 이전 모델 자동차의 시지각 신경 경로는 단순하다. 익숙한 모습의 자동차를 처리하는 시지각은 지각 층위 신경 활동을 우회하며 직접 인지 의미에 도달한다.
익숙한 모습의 대상은 지각 층위의 시지각을 우회해 직접 인지 층위에 도달하면 신경 활동을 종료한다. 이렇게 대상으로 인지된 신경 정보는 이보다 상위 층위인 일화 영역으로 보내진다. 이에 비해 인지 불일치를 느끼면, 대상의 지각 요소를 탐색하는 시지각 활동이 계속된다. 인지 의미와 일치하지 않는 지각 요소에 의해 활성화된 시지각은 더 강렬한 부정과 긍정 감정을 일으킨다. 여러 층위로 나뉜 두뇌의 지능은 이렇듯, 높은 층위 신경 활동을 구성하는 낮은 층위 시각 요소로 환원해 이해할 수 있다.
4. 시각 신경 활동으로 일어나는 아름다움
4.1 어라우설에 기반한 조형 감성 구조
어라우설이 조형 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한 행동 실험을 다음과 같이 계획하였다. 피험자에게 휴지(休止) 자극과 어라우설 자극을 제시해, 부정과 긍정 감정의 간극을 통계적으로 관찰하는 실험이다. 먼저 피험자가 어라우설과 휴지 자극에서 느끼는 '긍정과 부정' 감정을 리커트 5점 척도 데이터로 얻는다. 실험을 통해 대상의 인지 의미를 구성하는 조형 요소의 다름이 어라우설에 미치는 차이를 볼 수 있다. UCL의 세미르 제키는 이 상태의 시각 자극에 반응하는 신경 활동을 fMRI를 사용 관찰하였다.16) 새로운 지각 요소를 가진 익숙한 대상의 인지를 파악하는 어라우설 신경 활동에 관한 신경 미학 연구이다.
본 연구는 즉물적 식량 자극, 예측적 식량 자극, 도구 자극을 제시해 피험자의 어라우설 행동 차이를 관찰하였다. 식량과 도구를 실험 자극으로 제시한 것은, 미의식을 일화적으로 탐구하는 디자인 영역은 아직 아름다움의 구조적 인식을 가지지 못해서다.
즉 경험의 일화 기억에서 '무엇이 아름다운지'는 잘 인지하지만,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는 인식하지 못하는 지식이다. 따라서 자동차 조형을 자극으로 피험자에게 제공해 어떤 감정 상태에 이르는지를 측정하는 실험 계획이 어렵다. 또한 이렇게 얻은 데이터가 어떤 신경 활동 구조를 가지는지 구조적으로 해석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이에 비해 진화 미학과 신경 미학은 식량과 도구의 좋음의 구조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쌓여있다.
본 연구는 새로움의 어라우설을 행동을 통해 해석을 위해, 조형 요소의 새로움에서 긍정과 부정 감정만을 측정하였다. 신경 미학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지각은 여러 층위의 신경 활동으로 나누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움 느끼는 대상이 아닌, 그 대상을 구성하는 하위 층위 요소로 환원할 수 있다. 자동차의 미의식을 행동으로 측정하기 위한 자극으로, 자동차의 모습이 아닌, 환원된 시각 요소를 제시할 수 있다. 즉 자동차의 모습이 아닌 이를 구성하는 점, 선, 면, 색채 같은 환원 자극으로, 인지 대상이 새로운 지각 요소에 의한 어라우설을 측정할 수 있다.
지능이 작동하는 중요한 두뇌 구조는 국소성이다. 두뇌 국소성은 전문화된 작은 지능영역이 특정 시지각 과제를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독일의 신경학자 브로드만(Brodmann)은 1909년 신경 세포를 서로 다른 모양을 관찰해 발표했다. 이를 세포 구조학적 방법(Cytoarchitectonics)으로 분류해, 두뇌가 52개의 전문화된 신경 영역으로 나뉨을 발견했다. 뇌 영상 기술을 사용한 연결성 연구에서 국소 지능 지도(Brainnetome Atlas)는 더 세분화되어 246개로 나눈다. 두뇌는 이들 국소 지능을 연결하는 신경 다발에 의한 복잡한 통합으로 다양한 과제들을 처리한다.
여러 층위의 국소 지능영역이 연합하는 두뇌 구조를 통해, 대상의 아름다움 인지가 하위의 지각 요소로 환원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인지 층위의 의미를 구성하는 지각 층위 요소를 변환하면, 인지 불일치의 신경 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행동 실험은 지각과 인지 층위의 신경 활동에서 일어나는 어라우설을 관찰하기 위한 것이다. 즉 대상의 인지 의미를 유지한 채, 지각 층위 시각 자극을 변환한 자극에서 피험자에게 일어나는 어라우설 행동이다. 이는 이전 모델의 의미를 상속한 새로운 자동차 조형과 지각 요소가 변환된 과일의 의미를 관찰하는 신경 활동이 같음을 의미한다. 완성된 모습의 대상으로 자동차와 과일은 각기 다른 인지 의미를 가지지만, 이를 구성하는 지각 층위 요소는 서로 같다. 지각 층위의 신경 활동에서 자동차와 과일의 모습은 동일한 신경 함수로 환원해 처리된다.
4.2 지각 층위와 인지 층위의 조형 미의식
본 실험은 특정 층위 시각 정보 처리에 전문화된 지능영역들로 나뉜 두뇌 구조를 기반으로 계획되었다. 피험자에게 제시된 이미지 속 대상의 모습이 가진 지각 요소의 변환에 의한 어라우설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BA37 영역은 대상의 모습에서 환원된 되먹임 질서에 반응하고, BA38은 중력장(重力場)과 선분 요소 사이 방향성에 반응한다. 이렇게 두 영역은 시각 모습에서 반복되는 사실의 모습에서 보편적인 구조를 지각해 기억하고, 이를 만족하는 특징에 반응한다. 즉 지각 층위의 유창성으로써 되먹임의 질서와 중력 방향의 관계같이, 대상의 시각 경험을 통해 학습한 사실의 변환된 모습을 감지한다. 지각 요소가 변환되어 익숙함에서 벗어난 대상의 모습은 인지 층위의 유창성 불일치로 어라우설을 일으킬수 있다.
인지적 어라우설은 기억과 일치하지 않는 지각 요소를 가진 대상에서 인지 불일치를 해소하려는 신경 활동이다. 인지 층위에서는 시각, 촉각, 후각, 미각 청각의 지각 층위 기억이 모여 대상의 인지 의미를 구성한다. 따라서 인지 의미 기억은 여러 감각의 지각 층위 기억의 집합으로, 눈앞 대상을 구분하게 한다. 인지 의미 기억으로 익숙한 대상을 알아채, 다른 인지 의미를 가진 대상과 구별할 수 있다. 인류는 인지 지능을 가지게 되며 생존 자원의 외연을 넓혀, 식량을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었다.
인지 신경 활동은 B.A.38, 39, 40영역이 주변 지각 층위 영역과 연합하며 감각 기억들을 모아 대상의 의미를 생성한다. BA 38, 39는 시각을 BA40은 나머지 소리, 맛, 향, 촉각 네 가지 감각의 지각 층위 기억을 불러와 연합한다. 두뇌는 지각 기억을 연합해 인지 의미를 구성함으로써, 작은 지각 단서로 대상 전체를 알아챈다. 이런 두뇌의 인지 층위 어라우설은 대상을 구성하는 지각 요소의 불일치로 발생한다. 즉 대상을 구성하는 요소의 변환에서 대상 전체의 인지적 불일치가 일어난다.
본 연구는 행동 실험으로 얻은 데이터에서, 지각 층위 요소의 변환이 유발하는 인지적 어라우설을 탐구하였다. Table 1에서 볼 수 있듯, 실험 이미지는 인지 층위 요소를 변환한 8세트 대상의 시지각 자극을 포함하고 있다. 각 세트의 시지각 자극은 또한 원본 이미지, 단일 요소 변환, 다중 요소 변환의 세 단계로 나뉜다. 24가지 조합의 자극을 통해 시각적 유창성이 어러우설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피험자에게 이미지를 제시하고, 각 자극에 대한 감각 반응을 리커트 5점 척도의 행동 데이터로 수집했다.
지각 요소 변환의 어라우설 신경 활동을 행동으로 관찰하기 위해 제시된 자극은 나무, 컵, 건물이다. 모양과 기울임의 왜곡으로 원본 이미지를 변환하여 인지 불일치에 의한 어라우설을 유도하였다. 되먹임 구조를 가지는 시지각 자극이 유창성에서 벗어났을 때 일어나는 어라우설의 행동 관찰이다. 피험자 호감 행동을 5점 척도로 측정한 데이터의 통계적 모습으로 자극에 대한 어라우설 차이를 읽을 수 있다. 어라우설 신경 활동 상태에서 상향(Bottom-Up) 질서 구조를 가진 시각 자극은 호감을 강화한다. 이 상태 두뇌 신경 활동이 시각 정보를 더 잘 처리하려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인지 층위의 어라우설은 과일과 꽃같이, 강한 인지 의미 대상의 지각 층위 요소를 변환한 시각 자극으로 측정하였다. 과일 같은 즉물적 생존 자원을 평가하는 두뇌 신경 활동은 매우 엄격해, 이를 통해 어라우설을 잘 관찰할 수 있다. 피험자의 인식적 불안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일의 크기, 맛, 영양, 가격이 동일함을 공지하였다. 인지 층위 유창성을 약간 벗어난 대상이 가진 인지 불일치의 어라우설은 생존 유용성에서 호감을 느낀다. 이는 지각 증위 기억을 모아, 인지 기억을 축적해 생존 자원의 외연을 넓히려는 지능 알고리즘으로 미의식 구조이다.
4.3 실험 결과 및 분석
본 실험에는 총 104명의 피험자가 참여하였다. 이 중 불성실한 응답(응답 시간 1분 미만)을 제외, 95개의 유효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실험 결과(Table 2 참조)는 지각 및 인지 변수가 피험자의 호감도 평가에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원본 이미지 평가에서 피험자의 평가는 주로,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보통", "괜찮다", "별로다"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변환된 자극의 평가에서는 "보통"과 비교해 "매우 좋다" 또는 "매우 싫다"를 선택한 피험자가 증가해, 평가의 분포가 넓었다. 이는 변환 요소 추가가 피험자의 어라우설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한다.
추가 분석 결과, 1조와 3조에서 2개 이상의 요소를 변환한 자극에서 "매우 좋다"를 선택한 비율이 하나인 자극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즉물적이지 않은 대상에서 여러 변환 요소를 가진 자극이 긍정 감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보다 많은 실험 자극 조에서 2개 이상 변환 자극은 "매우 싫다"를 선택한 비율이 단일 변환 자극보다 높았다. 특히 5조, 6조, 8조에서 이러한 선택이 두드러졌으며, 혐오 감정의 증가율은 각각 34.74 %, 30.52 %, 20 %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이 세 조에서 사용된 자극이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즉물적 식량 자원(과일)이라는 점이다.
진화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대상의 시지각 인지에 의존하여 식량 자원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메커니즘을 진화시켜 왔다. 유창성을 벗어난 비정상적 색상과 형태는 음식의 부패, 오염 또는 독소의 함유를 암시하는 기호로 간주한다. 따라서 즉물적 식량 자원에 대한 인지 불일치의 혐오 감성은 잡식성의 오랜 진화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식량 자원 인지에서 시지각적 유창성의 불일치는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도구 자원에서는 "매우 싫음"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그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도구 자원의 지각 층위 변환에 대해 더 큰 포용성을 가졌음을 시사한다. 이런 차이가 관괄되는 이유는 도구 자원이 즉물적 생존 가치가 낮기 때문일 수 있다. 변환의 추가가 생존적 거부 반응보다는 호기심이나 미적 다양성이 더 많이 유발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 조형에서 느끼는 감성은 긍정 편향성일 수 있음을 추측하게 된다.
4.4 콘셉트카와 양산 차의 Arousal 비교
연구 결과로 나타난, 새로운 인지 요소가 일으키는 어라우설의 증강 신경 활동을 콘셉트카의 조형 구조에 대입할 수 있다. 콘셉트카와 조형은 양산 자동차의 조형에 비해 다소 과장된 시각 요소를 가진다. 이는 새로운 조형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콘셉트카를 관찰하는 두뇌 활동이 어라우설 됨으로써 강한 장기 기억(LTP)을 형성한다. Table 3에서 2024년 LA 오토쇼에 공개된 Ioniq 9 콘셉트카의 조형은 양산되는 Ioniq 9의 조형에 비해 과장된 모습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익숙해진 이전 모델의 조형에 더 많은 새로움을 더해 감상자의 주목을 이끌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함을 알 수 있다.
5. 결 론
본 연구는 새롭게 출시하는 자동차에 관심이 쏠리는 현상인, 신차 효과에 주목하였다. 익숙한 기존 모델보다 새로운 모델에 더 활성화되는 신경 활동을 신차 효과의 한 요소로 보았다. 이를 통해 신차 효과의 신경 활동 기제 중 하나를 시지각 처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어라우설로 가정하였다. 긍정과 부정의 감정 이전에, 시지각 신경 활동을 활성화하는 두뇌 작동 기제로서 어라우설이다. 이를 통해 어라우설과 새로운 자동차 모델에 쏠리는 소비자의 관심 사이 관계 구조를 연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인지 층위의 어라우설이 먹거리 가능성과 같이 생존에 밀접한 대상의 지각 요소 변환에 엄격할 것이라 가정하였다. 생존에 직접적이지 않는 대상의 인지 불일치에 의한 어라우설은 즉물적 식량에 비해 관대할 것으로 가정했다. 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실험 자극을 식량 자원과 도구 자원으로 나누어 피험자에게 제시하였다. 식량과 도구 자원의 자극은 인지 불일치를 익숙, 약간 다름, 많이 다름의 대조군으로 제시했다. 즉 인지 불일치 요소를 0 ~ 2개 포함하고 있는 대상의 이미지를 피험자에게 제시하였다.
위 실험을 통해 생존에 더 밀접한 식량 자원과 덜 밀접한 도구 자원 사이의 어라우설 간극을 관찰할 수 있었다. 식량 가능 대상에서 인지 불일치로 일어나는 어다우설은 부정적 감정을 강화하는 경향이 컸다. 특히 식량 가능성의 탐색에서 색채의 변화가 조형적 불일치에 의한 어라우설에 비해 더 부정적이었다. 식량에 비해 도구 자원의 인지 불일치에 의한 어라우설에 의한 대상을 평가 행동이 관대한 것으로 측정되었다. 즉 도구같이 즉물적 생존 밀접도가 적은 대상의 인지 불일치에서 조금 더 긍정적인 평가 행동이 관찰되었다. 경험을 통해 적응할 기회가 충분한 대상에 대한 긍정 감정 성향이 컸다.
본 연구를 통해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 조형에서 느끼는 끌림의 신경 활동 구조 한 가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새로운 모델 자동차의 끌림은 익숙한 인지 의미 대상이 가진 지각 요소의 불일치가 불러오는 어라우설의 영향이다. 이러한 지각 요소의 새로움에 의한 어라우설은 신경 활동의 활성화 상태로, 긍정과 부정 감정 모두가 강화될 수 있다. 미의식의 관점에서 도구 자원에 해당하는 자동차의 긍정 감정이 부정 감정보다 크지만 어라우설이 적다. 이를 종합해 인지 의미가 유지된 자동차의 지각 불일치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될 가능성을 추측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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